(시드니=열린뉴스통신) 최지혜 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지난 7일 호주 시드니 케리지웍스에서 'K-콘텐츠 플래닛 네트워킹 데이' B2B 세션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내 유수 콘텐츠 기업들의 호주 및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
행사는 K-콘텐츠 IP와 호주의 기술력 및 글로벌 유통망을 결합하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호주 현지 기업 및 기관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윌로비(Willoughby) 시의회 이벤트팀 리더이자 시드니 채스우드(Chatswood) 지역의 복합 문화 공간 '더 콩코스(The Concourse Chatswood)'를 운영 중인 버나드 러우(Bernard Lau) 씨를 만나 미니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K-팝을 비롯한 K-콘텐츠가 호주 시장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주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K-콘텐츠, 호주 주류 문화로 자리 잡아... 훌륭한 아티스트에 K-음식·음악·드라마 '시너지 폭발"
버나드 러우 씨는 호주 내 K-콘텐츠의 인기가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한류(K-wave)'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K-콘텐츠가 호주에서 성공한 이유는 확실히 훌륭한 아티스트들과 강력한 브랜딩 덕분"이라며 "여기에 음식, TV 쇼, 음악이 모두 함께 작동하며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호주 사람들은 그것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도 비비(BIBI), 트와이스(TWICE) 등 K-팝 아티스트들의 콘서트가 꾸준히 열리는 등 K-팝의 인기는 여전하다. 러우 씨는 이러한 인기가 "빅뱅(Big Bang)과 2NE1 세대부터 시작해 현재의 BTS, 블랙핑크(Black Pink)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이어지며 계속해서 더 큰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K-콘텐츠의 인기는 K-팝을 넘어 K-드라마와 쇼 프로그램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그는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은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며, "최근에는 '피지컬: 100'에 호주 팀이 참가하면서 호주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콘텐츠가 훌륭하다면 어디에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한국은 분명 훌륭한 엔터테인먼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계가 주도하고 백인 사회가 즐긴다... '입소문'이 핵심"
K-콘텐츠의 소비층이 과거 아시아계를 넘어 현지 백인 사회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러우 씨는 "소비층은 확실히 섞여있다. 요즘에는 서양인들과 백인들도 K-팝과 K-산업에 큰 관심을 보인다"며 "이는 호주의 다문화주의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K-컬처 확산의 핵심 경로로 '입소문(Word of mouth)'을 짚었다. 러우 씨는 한국계와 중국계를 비롯한 아시아 커뮤니티가 먼저 K-콘텐츠를 즐기고, 이들이 직장 동료나 친구 등 현지 백인들에게 "이 쇼를 꼭 보라"고 추천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주류 문화에 스며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내가 거주하는 채스우드만 해도 아시아계 인구가 많아 K-컬처를 접하기 쉽다"며 "친구들의 추천은 물론, 파트너가 항상 K-팝을 틀어놓을 정도로 K-콘텐츠는 이미 가족 문화의 일부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K-팝, 호주 투어 더 늘리고 '호주 출신 멤버' 적극 활용해야"
러우 씨는 호주 시장에서 K-팝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지속적인 투어'와 '현지 출신 아티스트'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더 많은 투어를 통해 호주에 더 자주 와야 한다"고 강조하며, "블랙핑크의 로제, 엔믹스(NMIXX)의 릴리, 그리고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필릭스, 방찬 처럼 호주 출신 K-팝 아티스트의 존재는 호주 팬들과 강력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이들을 더욱 결속시킨다"고 말했다.
실제로 로제가 YG 오디션을 본 곳이 그가 일하는 채스우드 지역이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현지 팬들의 관심이 남다름을 시사했다.
그는 또한 이번 KOCCA 행사 방문 목적에 대해 "단연코 음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라며 "가장 많은 사람을 끌어모을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러우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더 콩코스' 공연장이 1천~2천 명 규모라고 언급하며 "블랙핑크가 노던 시드니에 있는 우리 지역에도 방문해 주길 바란다"는 개인적인 소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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