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지사(사진=전북도)©열린뉴스통신ONA
김관영 지사(사진=전북도)©열린뉴스통신ONA

(서울=열린뉴스통신) 김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일 금품 제공 정황이 파악된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전격 제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지사에 대한 제명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당대표와 최고위원들 모두 국민들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금품을 제공한 정황이 파악돼 김 지사에 대해 최고위원 만장일치로 제명을 의결했다"고 짧게 밝혔다.

조승래 사무총장에 따르면, 새벽 관련 제보를 확인해 당 지도부에 보고했고 정청래 대표의 즉각적인 감찰 지시를 내렸다. 이에 윤리감찰단이 현장 당직자 및 김 지사 본인과 문답 형태의 감찰을 진행했으며, 김 지사는 금품 제공 사실을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 사무총장은 "CCTV 영상을 파악했고, 김 지사 측은 68만 원을 회수했다고 해명했으나 전액 회수인지 부분 회수인지 엇갈리고 있다"며 "당에서 파악한 바로는 68만 원 이상 더 큰 금액이 제공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액수에 차이는 있겠지만 금품 제공에 대한 것은 김 지사가 인정했다"며 "법적으로는 정상참작의 사유가 될 수 있겠지만 금품을 살포한 명백한 사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김 지사의 추가 소명이 없어도 명백한 사안이라고 최고위원들이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에 대한 당의 엄중한 입장도 강조한 조 사무총장은 "이번 공천에서 중요하게 본 것은 철저한 도덕적 검증 기준이었다"며 "현직 광역단체장이 경위를 떠나 금품을 살포하는 행위가 있었고, CCTV에 녹화돼 전국에 보도되는 상황을 미온적으로 처리할 수는 없었다. 당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엄격한 잣대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직 단체장이나 경선 경쟁자, 공천 확정자라 하더라도 도덕적 긴장을 유지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당은 조치하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역설했다.

김 지사의 제명으로 전북도지사 경선 구도도 재편된다. 조 사무총장은 "당초 3인의 예비후보가 공천 심사를 거쳐 오는 4일 경선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었으나, 김 지사가 제명됐기 때문에 민주당 이름으로 경선에 나설 수 없다"며 "이원택, 안호영 두 후보가 경선에 등록하면 양자 대결로 치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사무총장은 끝으로 "지도부 모두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일치된 의견을 가졌다"며 "더 이상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열린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