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열린뉴스통신) 김한빈 기자 = 교육부가 기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를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으로 전환하고, 지자체와 지역 대학의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유도한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2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기존 라이즈 체계의 간판은 '앵커'로 바뀐다. 국가 균형 성장을 목표로 지역 맞춤형 인재를 길러 지역에 정착시킨다는 취지를 명확히 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전체 예산 2조 1403억 원 가운데 약 4000억 원을 성과평가 예산으로 분리해 각 지방정부의 올해 사업 과정과 성과를 엄정히 평가해 내년 예산을 과감하게 차등 지원할 방침이다. 대학 선정 과정에서의 온정주의적 '예산 나눠 먹기' 관행, 비효율적인 소규모 분절 과제 유무 등을 집중 점검한다.
공급자 중심으로 정책이 운영돼 학생 체감도가 낮았다는 지적에 평가를 거쳐 감축되거나 폐지된 저효율 과제 재원 등은 계약학과, 장기 인턴십, 창업 인프라 구축 등 청년 취업과 정주에 직결되는 분야에 재투자한다. 거점국립대 등 지역 대학의 취업 보장형 계약학과 규모도 현재 수도권 대학 수준인 교당 80명 선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행정 경계를 허문 초광역 지원 단위도 꾸려진다. 정부의 '5극 3특' 국가 균형 발전 전략에 발맞춰 권역별 '초광역 공유대학' 모형을 도입하고 20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별도로 띄운다. 생활·경제권 단위로 묶인 지역 대학들이 협력해 전략 산업 분야의 핵심 인재를 공동으로 기르고 연구 역량을 모으는 구조다.
이번 개편이 현 정부 국정과제인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연계되는지를 두고 최 차관은 "앵커가 이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앵커는 기존 체제를 개편해 인재 양성에 방점을 둔 것이고,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국토 공간 대전환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범부처적 체계"라며 "조만간 관련 부처 협업을 거쳐 별도의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청년이 지역 내에서 일자리를 찾고 정주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수"라며 "지역 대학을 혁신 허브로 육성해 정주 인재가 확대되도록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