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연평도 꽃게 조업현장 (제공=인천시) ©열린뉴스통신ONA
인천 옹진군 연평도 꽃게 조업현장 (제공=인천시) ©열린뉴스통신ONA

(서울=열린뉴스통신) 이초록 기자 =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4월 들어 50% 이상 급등하자 어민들이 조업을 포기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3월 리터당 880원이었던 면세유 공급가가 이달 1,381원까지 약 57% 증가함에 따라 수협은 자체 예산 100억 원을 긴급 투입하는 등 고유가 직격탄을 맞은 어업 현장의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말 정부와 수협이 국제 유가의 극심한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월 단위였던 면세유 가격 결정 주기를 약 9일 단위 비상 입찰 체제로 단축 운영하기로 하면서 어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적용된 공급가는 오는 9일까지만 유지되며, 10일경 예정된 다음 조정 회차에서 중동 사태 등에 따라 가격이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일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는 김기성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중동전쟁 비상 대응대책반 첫 회의를 열고 100억 원 규모의 어업인 유류비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대책반은 조합, 어업인, 수산업 등 분야별 피해 현황 조사와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구성된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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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중동전쟁 비상 대응대책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수협중앙회) ©열린뉴스통신ONA

수협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이번 달 유가 상승분부터 지원을 즉시 적용할 계획이며, 유류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경우에도 추가 지원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금융 지원책도 동시에 가동된다. 수협은 경영난을 겪는 어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무담보 신용대출 상품인 '조합원 어업자금지원대출'을 이날 출시했다. 이는 급격히 불어난 유류비 부담으로 당장 생계가 막막해진 어민들에게 실질적인 자금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지자체도 대응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어업인 면세경유에 대한 유가연동보조금 한시지원(약 468억 원)을 포함해 919억 원대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어업용 면세유 지원 예산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인천광역시 등 일부 지자체도 관련 지원 사업을 이어가며 어민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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