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독립유공자 후손(사진=KTV SNS)©열린뉴스통신ONA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독립유공자 후손(사진=KTV SNS)©열린뉴스통신ONA

(서울=열린뉴스통신) 최지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 100년 기념식'에 참석해 중국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격려하고, 독립운동사를 매개로 한 한중 양국의 신뢰 강화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해외 순방을 다니며 '보훈이 외교'라는 말을 실감한다"며 "역사를 기억하고 존중할 때 국가 간 신뢰는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베이징 방문에서 시진핑 주석에게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과 중국 내 사적지 보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며 "과거를 바로 세우는 일이 곧 미래를 함께 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자, 임시정부가 1926년부터 1932년까지 약 6년간 머물렀던 이곳 상하이 청사를 사용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이 대통령은 "100년 전 이곳 마당로(馬當路)에서 켜진 독립의 불빛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밝히는 희망의 등불이 됐다"며 "임시정부가 천명한 민주공화제의 이념은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촛불혁명으로 이어져 진정한 '국민주권'의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구 선생의 '높은 문화의 힘'을 언급하며 "K-팝부터 K-콘텐츠, K-푸드까지 대한민국의 문화가 전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다.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기념식에 앞서 이 대통령은 청사 내부를 꼼꼼히 둘러봤다. 백범 김구 선생 흉상을 참배한 뒤 집무실과 전시물을 관람하던 이 대통령은 1919년 임시정부 국무원 성립 기념사진을 가리키며 "임시정부 인사들 모두 젊고 멋쟁이셨구나"라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즉석 제안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관계자들에게 "이곳에서 상해 임시정부 관련 굿즈(기념품)를 팔면 좋겠다"며 관련 부처를 통해 방법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또 관리 기금을 낸 후원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을 오랫동안 살펴보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택영 선생의 후손 김계생 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 12명이 참석했다. 특히 김구 선생의 은신처를 마련해 준 저보성(褚補成) 선생, 광복군 호송 작전을 이끈 소경화(蘇景和) 선생 등 중국인 조력자들의 후손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중국 측에서는 천징 상하이시 상무위원회 부주임 등이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독립과 해방을 향한 중국과 우리 대한민국 구성원들의 치열한 투쟁은 양국 연대의 큰 뿌리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과 사적지의 체계적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방문한 상하이 청사는 한중 양국이 1980년대 후반부터 공동 조사를 통해 소재를 확인하고 복원해 1993년 일반에 공개됐으며, 지난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재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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