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열린뉴스통신) 최선혜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오는 14일 'LCK 컵'을 시작으로 2026시즌이 시작된다.
이에 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2026 LCK 컵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됐다. 대회에 참가하는 10개 팀의 대표 선수와 감독 등 20명이 대회에 참가해 시즌 목표와 우승후보, 각오 등을 밝혔다.
지난해 단일 시즌제 개편과 함께 도입된 LCK 컵은 올해는 '슈퍼 위크'라는 새로운 로스터 이동으로 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첫 라운드는 그룹 대항전으로 치러진다. 바론 그룹과 장로 그룹에 각 5개 팀이 소속되며 같은 그룹 팀들의 성적을 합산해 플레이-인과 플레이오프에 배치되어 경쟁한다. 결승에 오른 두 팀은 LCK 대표로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2026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First Stand Tournament)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역시 10개 팀이 5팀씩 나뉘어 싸우는 '그룹 대항전' 포맷을 유지한다. 그룹 배정은 각 그룹의 수장에 해당하는 두 팀이 한 팀씩 고른 뒤 선택된 팀들이 같은 그룹에 속할 팀들을 뽑는 스네이크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5 LCK 우승팀 젠지가 '바론 그룹'의 수장으로서 가장 먼저 T1을 지명했다. 이어 농심 레드포스, DN 수퍼스, 브리온이 합류했다. 지난 해 LCK를 비롯해 MSI와 EWC 등의 우승팀 젠지와 월드 챔피언십 ‘쓰리핏’의 주인공 T1이 같은 그룹에 속하게 됐다.
이에 맞서는 '장로 그룹'은 초대 챔피언 한화생명e스포츠가 디플러스 기아를 선택했고, 이어 KT 롤스터, BNK 피어엑스, DRX가 합류했다. 지난 월드 챔피언십 준우승 팀 KT와 플레이오프의 다크호스 BNK 등이 포진하게 됐다.

올해 LCK 컵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신설된 '슈퍼 위크'다. 대회 3주 차에 진행되는 이 기간에는 각 그룹의 동일 시드 팀끼리 5전 3선승제(Bo5)로 맞붙는다.
단판제의 변수를 줄이고 진검승부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슈퍼 위크 승리 팀이 속한 그룹에는 승점 2점이 부여된다. 대진으로는 ▲브리온과 DRX의 대결을 시작으로 ▲DN vs BNK ▲농심 vs KT ▲T1 vs 디플러스 기아 ▲젠지 vs 한화생명까지, 쉴 틈 없는 승부가 예정됐다.
미디어데이에서도 슈퍼 위크의 중요성은 강조됐다. KT 고동빈 감독은 “슈퍼 위크가 순위 변동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으며, DRX 조재읍 감독 역시 “슈퍼 위크에서 반드시 승리해 우리 조가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26시즌을 앞두고 젠지와 BNK를 제외한 8개 팀이 로스터를 대폭 교체했다. 특히 바텀 라인의 연쇄 이동이 이뤄졌다.
T1은 스타 '구마유시' 이민형이 떠난 자리를 LPL에서 돌아온 '페이즈' 김수환으로 채웠다. 반면 한화생명은 중국으로 떠난 '바이퍼' 박도현의 공백을 '구마유시' 영입으로 메우고, 은퇴한 '피넛' 한왕호 대신 '카나비' 서진혁을 정글러로 낙점했다.
KT 롤스터는 '에이밍' 김하람을 다시 불러들이고 베테랑 '고스트' 장용준을 영입했다. 농심 레드포스는 '킹겐' 황성훈, '리헨즈' 손시우를 잔류시킨 데 이어 미드 라이너로 '스카웃' 이예찬을 영입했다. 팀명을 변경한 DN 수퍼스와 리빌딩을 단행한 브리온, DRX의 새로운 신예들이 어떤 패기를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이에 브리온은 "신인의 패기와 교전력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으며, DRX는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 우리 선수들이 재밌는 경기로 언더독 역할을 잘 수행할 것 같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우승 후보 예측에서는 젠지와 T1이 나란히 5표씩을 얻으며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젠지의 전력에 대해 선수들은 시즌 초반일수록 팀 합이 중요한 만큼, “로스터 변화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T1에 대해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개인 기량이 가장 뛰어난 팀”이라며, 탄탄한 기본 전력을 바탕으로 높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한화생명 윤성영 감독은 이번 대회에 대해 “두 포지션이 강한 선수들이 합류했다”며, “새로운 로스터와 빠르게 호흡을 맞추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많은 팀들이 로스터 개편 이후 팀 합이 얼마나 빠르게 완성되느냐가 이번 대회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선수뿐만 아니라 코칭 스태프의 이동도 활발했다. 젠지는 '류' 유상욱 감독을, 한화생명은 '옴므' 윤성영 감독을 각각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농심은 최인규 감독 체제로, 디플러스 기아는 김대호 감독 승격으로 조직력을 다졌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 도입되는 실시간 작전 지시 시스템 '코치 보이스'는 감독들의 역량이 경기력에 직접 개입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농심 최인규 감독은 "새로운 재미 요소이자 선수들의 멘탈 케어 수단이 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2026 LCK컵은 데마시아 테마를 적용하면서 게임 내 많은 요소가 바뀐 ‘소환사의 협곡’에서 펼쳐진다. 각 포지션에 퀘스트가 주어지고 퀘스트 완료 시 각기 다른 보상이 주어지며 미니언 등장 시간이 30초로 앞당겨짐은 물론 내셔 남작(바론) 등장 시간도 20분으로 회귀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예고됐다. 2026 LCK 컵 개막전은 오는 14일 KT 롤스터와 DN 수퍼스의 대결로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