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열린뉴스통신) 최지혜 기자 =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 임재범이 이번 전국투어를 끝으로 가요계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임재범은 4일 자신의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40주년 투어를 끝으로 무대에서 물러나려 한다"며 은퇴 심경을 밝혔다.
그는 "무대에 서면 여전히 심장은 뜨겁지만, 그 뜨거움만으로 감당하기엔 제가 가진 것들이 하나둘 떠나고 있음을 인정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아름다운 날들 속에서 스스로 걸어 나오는 것이 팬들에 대한 예의이자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임재범은 같은 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도 마지막 무대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밝히며 은퇴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방송에서 "40주년 앨범의 끝 곡은 시나위 시절 불렀던 '크게 라디오를 켜고'이지만, 제 마음속의 피날레는 '인사'라는 곡"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가 직접 부르지 않더라도, 떠나는 저를 위해 관객분들이 '인사'를 불러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1986년 밴드 시나위 1집 보컬로 데뷔한 임재범은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히트시키며 한국 헤비메탈의 서막을 알렸다. 이후 1991년 솔로로 전향해 '이 밤이 지나면'으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고, '고해', '비상', '너를 위해', '낙인' 등 호소력 짙은 명곡들을 쏟아내며 독보적인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1년에는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여러분'을 열창, 이른바 '임재범 신드롬'을 일으키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임재범은 40년간 곁을 지켜준 팬들을 향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그는 SNS 글에서 "여러분은 제 노래의 시작이자 제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라며 "남은 40주년 마지막 무대에서 제가 가진 모든 힘과 마음을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여정을 제 방식대로 조용하지만 진심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오늘 이 마음을 여러분의 기억 속에 따뜻하게 간직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재범은 현재 진행 중인 데뷔 40주년 기념 전국투어를 통해 팬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며 긴 음악 인생의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