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사진=BWF)©열린뉴스통신ONA
안세영(사진=BWF)©열린뉴스통신ONA

(서울=열린뉴스통신) 최지혜 기자 =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2025시즌 왕중왕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단일 시즌 11관왕의 금자탑을 쌓았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1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Gymnasium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라이벌 왕즈이(중국·2위)를 1시간 36분간의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1(21-13, 18-21, 21-10)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해에만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며 모모타 겐토(일본)가 2019년 세운 단일 시즌 국제대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여자 선수 최초로 단일 시즌 누적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안세영은 3게임에서 허벅지 통증을 이겨내는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올 시즌 결승에서만 7번 만난 왕즈이를 상대로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여자 복식의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 역시 결승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를 2-0(21-17, 21-11)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9년 혼합복식 김동문-나경민 조 이후 26년 만이다. 

특히 1세트 중반 셔틀콕이 무려 156차례나 오가는 이번 대회 최다 랠리 기록을 세우며 일본 조의 체력을 갉아먹는 견고한 '늪 수비'를 선보였다.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이상 삼성생명) 조는 중국의 량웨이컹-왕창 조를 2-0(21-18, 21-14)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원호-서승재 조는 올 시즌 11번째 우승을 합작하며 안세영과 함께 최다승 기록을 공유하게 됐다.

특히 서승재는 파트너를 바꿔 거둔 태국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개인 통산 시즌 12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신기록을 작성했다.

다만 남녀 종목의 눈부신 성과와 달리 한때 한국 대표팀의 전략 종목이었던 혼성 복식은 과제를 남겼다. 파리 올림픽 이후 주축 선수들이 남녀 복식 전담으로 전환하고, 간판 채유정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이 약화했다는 평가다. 과거 박주봉-길영아, 김동문-나경민, 이용대-이효정 등 세계적인 페어팀을 배출했던 명성을 되찾기 위해 2026년 아시안게임을 겨냥한 새로운 정예 혼성조 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2025시즌을 최고의 성적으로 마무리한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오는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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