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열린뉴스통신) 최지혜 기자 = 메이저리거 김하성(30)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동행을 이어간다.
애틀랜타 구단은 16일(한국시각) 김하성과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85억원)에 재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하성은 지난 오프시즌 맺은 2년(1+1) 계약에 따라 내년 시즌 16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을 행사할 수 있었지만 과감히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오는 강수를 뒀다. 결과적으로 400만 달러가 인상된 금액에 도장을 찍으며 시장 가치를 확실히 인정받았다.
이번 FA 계약은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재활을 거쳐 7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복귀했으나, 부상 여파와 적응 문제로 고전하며 웨이버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9월 1일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은 뒤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 후 치른 24경기(전 경기 유격수 출장)에서 타율 0.253, 출루율 0.316, 장타율 0.368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타격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긴 했으나, 이적 직후 보여준 폭발적인 타격과 안정적인 수비가 재계약의 발판이 됐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김하성이 팀에 머문 기간은 한 달 남짓으로 짧았지만 매우 빠르게 녹아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보여줬던 스피드와 수비력, 주루 능력을 되찾을 것으로 본다"며 "그는 3~4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계약으로 김하성은 내년 시즌 애틀랜타의 확실한 주전 유격수로 낙점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휴스턴에서 트레이드로 영입된 마우리시오 두본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될 전망이다. 앤소폴로스 사장은 "두본에게 주전 자리를 약속한 적은 없다"며 "김하성 영입은 팀 전력과 뎁스를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40인 로스터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우완 투수 오스발도 비도(Osvaldo Bido)를 양도지명(DFA) 조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