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모니 중인 한국 대표팀(사진=KTA)©열린뉴스통신ONA
세레모니 중인 한국 대표팀(사진=KTA)©열린뉴스통신ONA

(서울=열린뉴스통신) 김한빈 기자 = 한국 테니스가 2년 연속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에 기적적으로 성공했다.

테니스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데이비스컵은 1900년 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테니스 단체전으로 투어가 활성화 되도 그 역사와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 특히 본선에는 탑 랭커들의 출격이 빈번해 선수들의 경험과 성장에 있어서도 출전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가 가치있다.

한국 대표팀(사진=KTA)©열린뉴스통신ONA
한국 대표팀(사진=KTA)©열린뉴스통신ONA

데이비스컵 본선 연속 출전, 국제전 필요한 한국 테니스에겐 절실한 찬스

지난해 한국 대표팀은 데이비스컵에서 0승 3패의 아쉬운 그룹 스테이지 성적을 기록했지만 그 과정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 카를로스 알카라스, 미오미르 케크마노비치,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 등 그랜드슬램 대회의 시드로 출전하는 선수들과 맞붙으며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경험을 얻게됐다. 또, 이후에 한국에서 오랜만에 열린 ATP 투어 대회 코리아 오픈(올해 개최 X)을 비롯 주요 ATP 대회들이 진행됐고 우리나라 선수들도 국제전에 출전하며 유의미한 성과(권순우 ATP 투어 우승, 복식조의 방콕 첼린저 우승)를 계속해서 내고 있다.

그 와중에 한국이 또, 극적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하게 되며 얻는 가치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테니스의 대중인구가 늘어난 요즘인 만큼 선수들이 더 큰 활약을 펼친다면 관심도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매진된 관객석(사진=KTA)©열린뉴스통신ONA
매진된 관객석(사진=KTA)©열린뉴스통신ONA

물 들어 올때 노 저을 수 있을까?

2023 대회의 본선 진출팀이 모두 결정됐는데 한국은 유일한 아시아 대륙팀이다. 그룹 스테이지는 8월 US오픈이 끝나는 9월12일 부터 17일까지 열리고 그룹 스테이지의 한 국가에서 개최된다. 여기서 한국이 개최 할 수 있는 주요 명분이 이후 스케줄이다. 그룹 스테이지 이후 투어 대회가 청두 오픈과 주하이 오픈, 차이나 오픈(ATP 500 대회), 상하이 마스터스(ATP 1000 대회), 라쿠텐 오픈(ATP 500 대회)까지 4주 동안 아시아로 쭉 이어진다. 투어 선수들 입장에는 시차 없이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는 최적의 장소가 된 한국에서의 본선은 마다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 생긴다.

대한 테니스협회 입장에선 세계적인 선수들이 한국에서 그룹 스테이지 경기를 펼친다면 과거 슈퍼매치처럼 초청료를 많이 주고 선수들을 데려오지 않고 스포츠 이벤트를 진행하는 셈이다. 과거에는 관객적인 부분의 동원이 잘 안돼서 개최지를 신청해도 문제 였는데 최근에는 테니스 인구가 전체적으로 늘었고 ATP, WTA 투어 대회와 이번 최종진출전(2일 연속 매진)을 통해 관중 동원력도 증명됐기 때문에 충분히 ITF를 설득할 무기는 충분해 보인다.

지난해 기준이라면 WTA 코리아오픈과 일정상 정확하게 겹친다.(WTA는 9월 이후 스케줄은 확정되지 않았음) 한국이 데이비스컵 대회의 규모와 명성을 고려해한다면 충분히 체육관을 활용하여 특설코트로 진행해도 된다. 충분히 노를 저어도 되는 대회와 시기지만 과연 조타수인 협회와 체육회가 행정력을 동원해 노를 가져오는 외교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충분한 의지와 유치 의사를 밝히지 못한다면 좋은 기회를 허망하게 날리게 되는 것이다.

만약, 한국에서 열린다면 아시안게임 테니스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시안게임은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열린다. 유럽이나 북미에서 그룹 리그가 열린다면 인프라적인 측면에서 경기하기가 훨씬 편하겠지만 시차 부분과 대표팀의 준비적인 측면에서는 한국에서 대회를 치르게 되면 1석 2조(세계정상급 대회 국내개최, 국제전 실전 경험 향상)의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권순우(사진=KTA)©열린뉴스통신ONA
권순우(사진=KTA)©열린뉴스통신ONA

지원이 있어야 제2의 권순우도 나온다

벨기에와의 최종전을 취재하면서 부러웠던 것이 하나가 미래가 창창해 보인다는 것이다.  호주 오픈 주니어 2관왕을 기록한 신성 알렉산더 브롱스(ITF 주니어 랭킹 3위)를 대표팀에 합류시키며, 대표팀이 현재 외에도 미래를 위한 초석을 쌓는 느낌이 들었다. 거기에 현재 ITF 주니어랭킹 1위인 질 아르노 바일리까지 보유하고 있는터라 개인적으로는 미래가 부럽다는 생각마저도 들었다. 한국은 세계에 비해서도 엘리트 선수의 영역이 매우 얕다. 특히 프로 레벨이 아니라 실업팀 입단에 그치며 생각보다 못 큰 재능도 많았다. 특히 한국과 많은 비교를 이루는 중국과 일본은 테니스의 영역에서도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많은 선수들을 길러내고 투어로 진출 시키고 있다. (테니스 외에도 이미 여러 종목 주니어 레벨에서 많은 격차가 벌어지는 중)

문체부가 6대 과제로 ‘다시 뛰는 K-스포츠’를 선정한 만큼 그에 맞는 지원을 약속했지만 이번 대회의 경기장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 경기장을 빌리는 것 역시 순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분전해서 승리했고 팬들은 열광했다. 언제까지 기적에만 기대고 있어야 하나? 걸맞은 대회를 유치하고 선수를 육성하여 한국 테니스의 가능성과 실력을 발전시키는 토대를 만들어야 이형택-정현-권순우를 잇는 한국의 새로운 테니스 스타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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