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열린뉴스통신) 김종서 기자 =KTX 경주역 역세권 개발 사업이 국토교통부 심의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돌입했다.

경주시는 경상북도와 함께 ‘경상북도 경주역세권 투자선도지구’ 지정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며 역세권 개발의 첫 공식 절차를 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주역세권 투자선도지구는 2022년 12월 국토부 공모에 선정된 사업으로, KTX 경주역 주변을 경주의 새로운 도시 거점으로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개발 면적은 약 29만 평(96만1,000㎡)이며, 주거·상업·업무 기능이 어우러진 신생활권으로 재편된다. 

총사업비는 5,096억 원이며, 이 중 5,041억 원을 민간 투자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공모 선정 이후 개발계획 수립을 비롯해 환경·교통 영향평가, 전문기관 검토 등 필수 행정 절차를 차례로 마무리하며 사업 추진 기반을 공고히 했다. 

같은 공모에 선정된 속초·통영역세권이 아직 계획 단계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주역세권 개발은 비교적 빠른 추진 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지정 절차는 경북도지사가 신청하고 국토부 장관이 승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관계 부처 협의와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약 6개월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다음 달 주민 설명회를 시작으로 △2026년 상반기 지구지정 승인 △2028년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승인 △2029년 토지보상 착수 △2033년 부지조성 준공 등 단계별 일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KTX 경주역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복합 환승 센터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기본 구상 용역이 진행 중이며,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추진하는 혁신모델 컨설팅 공모에도 참여한 상태다. 

복합 환승 센터는 KTX와 광역·시외·시내버스, 택시, 자가용 환승을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통합 교통시설로, 구축될 경우 역 주변 이동성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KTX 경주역 일대를 경주의 관문이자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역세권 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교통·생활 인프라를 갖춘 미래형 도시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