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도)©열린뉴스통신ONA
교통사고 수습대책본부(사진=제주도)©열린뉴스통신ONA

(제주=열린뉴스통신) 최지혜 기자 = 우도 천진항에서 발생한 전기 승합차 돌진 사고와 관련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4일 현장을 긴급 방문해 피해자 구조 상황을 점검하고 사고 수습을 직접 지휘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2시 47분경 우도 천진항 인근에서 승합차가 하선 직후 보행자들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13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오후 5시 40분 기준 사망 3명, 중상 2명, 경상 8명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닥터헬기와 소방헬기 ‘한라매’, 해경헬기 등 3대가 현장에 급파됐고 119구급차가 투입돼 우도에서 환자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한 사고 신고 접수 후 우도 펌프차와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해 응급처치를 진행했으며, 오후 3시경 우도구급대가 임시의료소를 설치했다.

이후 소방헬기와 닥터헬기, 해경헬기가 차례로 투입돼 환자를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중상자는 구좌구급대가 도항선을 이용해 병원으로 옮겼으며, 자치경찰단이 구급차를 에스코트하는 등 긴급 대응이 이뤄졌다. 사고 경위는 경찰이 조사 중이다.

오영훈 지사는 현장에서 부상자 치료와 이송 상황을 보고받고, 관계 부서에 피해자 가족 지원과 신속한 사고 수습을 지시했다.

특히 지사는 자치경찰단에 구급차량 긴급 에스코트를 지시해 부상자들의 신속한 병원 이송을 독려했으며, 사고 차량이 렌터카로 확인됨에 따라 관련 부서에 렌터카 업체 안전 점검을 긴급 실시하도록 주문했다.

제주시는 시청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사고대책본부는 피해자 치료 지원, 사고 경위 조사 협조,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총괄하며, 각 병원에도 팀장급 공무원을 배치해 현장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오 지사는 “우도를 찾은 관광객과 보행자가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해 심려가 크다”며 “최선의 지원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우도 관광객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후 6시경에는 제주시 재난상황실을 방문해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며 추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지사는 피해자별 1대 1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의료 지원과 환자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하고, 장례 절차 등 필요한 지원에도 총력을 다하도록 했다. 또한 “3대 헬기 투입과 자치경찰단의 구급차 에스코트, 도민 협조 덕분에 이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며 긴급 대응 체계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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