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규 감독.사진=SLL©열린뉴스통신
이재규 감독.사진=SLL©열린뉴스통신

(서울=열린뉴스통신) 김한빈 기자 = 대한민국의 K-댄스 열풍을 이끈 최정남 PD와 지우학을 학교 좀비물을 전세계에 히트시킨 이재규 감독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콘텐츠 진흥원은 14일 코엑스에서 ‘202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열네 번째를 맞이한 ‘콘텐츠 대상 시상식’은 대한민국 콘텐츠산업을 빛내고 국민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는 데 공헌한 종사자들과 작품을 시상하는 행사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정부포상으로 ▲ 해외진출유공 포상, ▲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포상, ▲ 게임산업발전유공 포상 3개 분야 21명, 분야별 작품 시상으로 ▲ 애니메이션 대상, ▲ 캐릭터 대상, ▲ 만화 대상 3개 부문 15건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백현석 대표(사진=문체부)©열린뉴스통신ONA
백현석 대표(사진=문체부)©열린뉴스통신ONA

음식문화 프로그램의 대부 백헌석 대표이사 문화포장 수훈

문화포장은 '요리보고 세계보고', '찾아라 맛있는 티브이(TV)' 등 음식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20여 년간 제작해온 음식문화 전문 연출가 ㈜이엘티비 백헌석 대표이사가 수훈한다.  백 대표이사는 다큐멘터리 '한우랩소디'를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 배급하는 성과를 거두며, K-FOOD 콘텐츠의 해외전파 및 한국인의 식문화를 세계적으로 재조명하는데 기여했다.

©열린뉴스통신ONA
최정남 PD(사진=Mnet)©열린뉴스통신ONA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부문 이재규 감독, 최정남 연출가 대통령 표창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부문에서는 '지금 우리 학교는'의 ㈜필름몬스터 이재규 감독과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씨제이이엔엠 최정남 연출가(PD)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영화 '완벽한 타인' 등 장르를 뛰어넘는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사랑받고 있는 이재규 감독은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을 연출하며 빠른 전개를 이용해 생동감 넘치는 서스펜스물을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신인급들이 주축 주연으로 출연한 지우학은 넷플릭스 비영어부문 텔레비전 시리즈 역대 시청 순위 3위, 59개국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하며 새로운 K-하이틴 좀비물의 장르를 만들며 새로운 한류 확산에 기여했다.  

엠넷(Mnet) '댄싱9', '힛 더 스테이지', '썸바디' 등 춤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제작해온 최정남 연출가(PD)는 화제의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연출하며 그동안 무대 뒤에 가려져 있던 ‘댄서’라는 직업을 주인공으로 재조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2022년에는 남자 버전인 '스트릿 맨 파이터'도 성공적으로 론칭시키며 새삥 열풍을 만들어냈다. 

한준희 감독.사진=쇼트케이크©열린뉴스통신
한준희 감독.사진=쇼트케이크©열린뉴스통신

화제의 드라마와 예능 제작진들 표창의 영예 안아

지난해 가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를 연출, 탈영병을 쫓는 군탈체포조의 활동을 통해 군 가혹행위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군대 내의 방관과 은폐를 섬세하게 묘사하며 넷플릭스의 한국콘텐츠 중흥기를 이끈 한준희 감독은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한준희 감독은 웨이브의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1의 크리에이터로 활약하며 조언자로도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며 문화콘텐츠를 통한 사회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이언주 작가(사진=문체부)©열린뉴스통신ONA
이언주 작가(사진=문체부)©열린뉴스통신ONA

KBS '날아라 슛돌이', MBC '나는 가수다', tvN '꽃보다 할배', tvN '꽃보다 누나', MBC '무한도전' 등을 집필한 방송작가로 유명한 이언주 작가가 '유 퀴즈 온 더 블록'으로  수상했다. 이언주 작가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신한 기획과 섭외로 출연자의 인생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담아내는 등 토크쇼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으며, 코로나-19에 적시 대응하여 프로그램을 개선·진화시켜 대중성과 화제성을 갖추며 모든 이들이 찾고 싶은 프로로 성장시키는데 공헌했다.

신하은 작가(사진=문체부)©열린뉴스통신ONA
신하은 작가(사진=문체부)©열린뉴스통신ONA

tvN '아르곤', tvN '왕이 된 남자' 등을 집필한 신하은 작가 '갯마을 차차차'로 장관표창을 받았다. 신 작가는 '갯마을 차차차'를 통해 작은 어촌마을을 배경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의 갈등과 사랑, 성장을 그려내며 착한 드라마의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갯마을 차차차는 넷플릭스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방영 내내 글로벌 TOP10에 계속해서 진입했다. 또, 주요 로케이션 장소(포항)가 관광지로서 사랑받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 

심나연PD(사진=문체부)©열린뉴스통신ONA
심나연PD(사진=문체부)©열린뉴스통신ONA

주요 드라마상을 석권하며 스타PD의 반열에 오른 '괴물' 의 심나연 PD와  '옷소매 붉은 끝동'의  정지인 PD도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심나연 PD는 '괴물'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부동산 광풍과 남겨진 범죄 피해자 가족에 대해 조명하는 등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스릴러’로 호평받았다. 정지인 PD는 정조 이산과 의빈 성씨의 러브스토리를 재해석하여 여주인공인 궁녀를 능동적이고 직업인으로서 고뇌하는 주체적 인물로 그려내며 시대의 여성상을 아름답게 담아내며 MBC 드라마의 부활을 알리는 선봉장 역할을 했다.

강철부대(사진=KT)©열린뉴스통신ONA
강철부대(사진=KT)©열린뉴스통신ONA

강철부대를 통해 한국 군인들의 강인함을 알린 강숙경 작가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 작가는 특수부대 출신 출연자들의 팀 서바이벌이라는 차별화된 예능 포맷과 독창적인 미션으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며 시청자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장정숙 대표(사진=문체부)©열린뉴스통신ONA
장정숙 대표(사진=문체부)©열린뉴스통신ONA

해외진출유공 부문 레드아이스 스튜디오 장정숙 대표,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 대통령 표창

외진출유공 부문에서는 레드아이스 스튜디오 장정숙 대표와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장정숙 대표는 1990년대 ‘챔프신인 만화대상’ 공모전을 통해 다수의 만화작가를 발굴했고, '안녕?! 자두야!!'의 스핀오프 '엄마는 단짝친구'를 제작, 동아시아권 국가에 성공리에 진출하는 등 콘텐츠 지식재산(IP)의 2차 활용(One Source Multi Use)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나 혼자만 레벨업', '전지적 독자시점'등 세계적인 웹툰 작품들을 통해 한국 웹툰의 세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뽀버지 최종일 대표는 2001년 ㈜아이코닉스를 설립,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해외 160개국에 방영권을 수출하고 이들이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이 창작애니메이션 강국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영일 대표이사(사진=문체부)©열린뉴스통신ONA
이영일 대표이사(사진=문체부)©열린뉴스통신ONA

게임산업발전유공 부문 ㈜해긴 이영일 대표이사, 하이디어 김동규 대표 대통령 표창

게임산업발전유공 부문에서는 ㈜해긴 이영일 대표이사와 하이디어 김동규 대표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이영일 대표이사는 ㈜해긴을 설립한 후, 모바일 스포츠 대전 게임 '홈런클래시', '익스트림골프' 등의 게임을 국내외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국내 게임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힘썼다. 특히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모바일 게임 '플레이투게더'는 누적 내려받기 건수가 1억 3천만 건을 기록했다.

김동규 대표는 1인 게임사 하이디어를 설립한 후 '언데드 슬레이어', '로그라이프', '고양이와 스프' 등의 게임을 개발해 저비용·소규모 인력으로 개발하는 독립(인디)게임 발전에 공헌했다. 방치형 모바일 치유 게임 '고양이와 스프'는 국내외 약 2천만 명이 이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벨리곰(사진=김한빈 기자)©ONA
벨리곰(사진=김한빈 기자)©ONA

'태일이' 애니메이션 대상, '벨리곰' 캐릭터 대상, '미래의 골동품 가게' 만화 대상 수상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명필름의 장편 애니메이션 '태일이'가 대통령상을 받는다. 전태일 열사 51주년을 맞이해 지난해 극장에 개봉한 '태일이'는 전태일 열사의 실제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으로서, 근현대사의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높은 완성도로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제46회 안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 특별상, ‘제26회 캐나다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는 등 해외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태일이의 김선구 스튜디오 에이콘 대표이사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작품성을 해외에 널리 알린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며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캐릭터 부문에서는 롯데홈쇼핑의 '벨리곰'이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벨리곰은 누리소통망(SNS) 구독자 수 약 120만 명으로 청년(MZ)세대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석촌호수 인근에 설치된 초대형 조형물 ‘어메이징 벨리곰’ 전시에는 누적 300만 명이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만화 부문에서는 무속을 주요 소재로 한 구아진 작가의 웹툰 '미래의 골동품 가게'가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저주받은 섬에 사는 소녀 ‘미래’가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귀 ‘백면’을 막아내고 섬의 저주를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탄탄한 줄거리를 바탕으로 뛰어난 연출력과 작화력을 보여주며 독자와 언론, 평단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올해 수상자들은 방송, 수출,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한국문화(케이컬처)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앞으로도 질 높은 콘텐츠를 통해 대한민국이 문화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라며, “문체부도 정책금융 확대, 케이팝과 영화, 게임 등 분야별 콘텐츠 육성, 수출 지원 등 한국 콘텐츠의 확산을 위해 지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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