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 ©열린뉴스통신
(사진=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 ©ONA

(경기=열린뉴스통신) 정양수 기자 =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은 13일 성명서를 내고 "일제 잔재인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교사 노조는 "광복을 맞이한지 75년이 지난 지금도, 교육계 곳곳에 일제강점기의 잔재가 아직 뿌리깊게 박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일제 잔재 청산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일제강점기 잔재 중 하나가 바로 유치원이라는 이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치원(幼稚園)이라는 유아교육기관의 명칭은 세계 최초의 유치원인 독일의 'kindergarten'을 일본식으로 번역한 표현"이라며 "우리나라에는 1897년 일제강점기 일본인 자녀들을 위한 부산유치원이 최초로 설립되었는데, 이 때부터 유아교육기관을 유치원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일제강점기에 부르던 명칭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유치원은 이미 법령상의 학교이며, 교육부장관의 지도감독을 받고 있고 기관의 설립, 교원 양성 체계, 회계 운영, 교육과정 등 모든 것이 초중고등학교와 다를 바 없이 운영되고 있다"며 "정부는 유치원이라는 명칭을 유아학교로 개정하여 75년간 이어져 온 일제강점기의 긴 잔재를 청산하고, 학교 기관으로서 유아교육의 공공성과 책임성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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