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원장. 강남베드로병원에서는 국가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로 등록이 돼있어, 수술이나 진료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열린뉴스통신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원장. 강남베드로병원에서는 국가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로 등록이 돼있어, 수술이나 진료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ONA

 규칙적이고 일상적인 생활 패턴의 변화는 우리 몸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허리디스크 등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 생활 패턴은 물론 작은 습관 변화에도 증상이 악화되거나 반대로 완화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로나19로 야외활동 비중이 크게 줄어 들면서 허리통증이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앉은 자세는 서 있는 자세에 비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큰데, 오랜 집콕과 잘못된 자세가 허리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운동시간 마저 줄어들면서 척추뼈를 받쳐주는 코어 근육이 약해지면서 심한 경우 허리디스크 등의 질환으로 이어지는 환자도 적지 않다. 

허리통증을 야기하는 대표적인 질환인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해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탈출해 척추 신경을 압박,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노화가 주요 발병원인으로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스포츠 인구의 증가, 운동부족, 잘못된 자세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젊은층의 환자 발생이 늘고 있다. 

허리디스크라고 하면 심각한 질환으로 받아들이기 쉽지만, 사실 허리디스크 환자의 90%는 물리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특히, 발병 초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더욱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허리에 통증이 생겨도 바쁘다는 이유로 병원 방문을 미루거나, 나이가 들면 으레 허리가 아픈 것으로 생각해 참고 견디다가 병을 키우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수술이 필요해질 수 있다. 보통 만성적인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 증상, 근력 약화, 발바닥 감각 이상 및 발목 힘 빠짐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증등도 이상의 허리디스크 환자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허리 수술이라고 해도 무조건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허리수술이 무서운 수술로 인식되는 것은후방부 절개 방식의 수술법 때문인데 최근에는 환자 부담이 큰 나사못 고정술 대신 인공디스크치환술이 보편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허리 수술인 인공디스크치환술의 경우 5cm 이하의 최소절개 후 특수 고안된 수술기구를 사용하며, 허리근육과 중요한 허리신경이 모여있는 뒤쪽이 아닌 앞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허리근육과 신경손상의 위험이 적다.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통 사흘 정도 입원 치료 시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하지만 인공디스크치환술은 간단한 수술로 생각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인공디스크치환술은 미세현미경을 통해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디스크를 척추뼈 사이에 삽입해 디스크가 갖는 원래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수술법으로, 높은 정밀도와 정확성을 요구하는 고난도의 수술로 분류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 부담을 줄이면서 수술로 인한 합병증이나 부작용을 예방하고, 수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인공디스크치환술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내가 선택한 척추병원, 허리디스크병원이 최신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재활치료센터 등 수술 후 회복 프로그램을 잘 갖추고 있는지 등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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