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서 고병원성 AI…동일 계열사 농장 373곳 일제 정밀검사
(남원=열린뉴스통신) 박형진 기자 =전북 남원시 주생면의 육용종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긴급 살처분과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등 고강도 방역 조치에 나섰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14일 의심 신고가 접수된 남원시 육용종계 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15일 H5N1형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확진은 올겨울 전북 도내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첫 사례이자, 전국적으로는 11번째 발생이다. 육용종계 농장으로 한정하면 전국 두 번째 사례다.
중수본과 전북도는 확진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종계 4만 1000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확산 차단을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와 남원시에 인접한 전남 구례·곡성, 경남 하동·함양 등 4개 시·군에는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대상은 발생 농장과 동일한 계열사 소속 닭 농장, 도축장 등 축산시설 및 차량이며, 기간은 15일 정오부터 16일 정오까지 24시간이다.
방역 당국은 발생 농장 반경 10㎞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해당 구역 내 가금농장 61곳에 대해 이동 제한 조치와 함께 정밀검사 및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전용 소독차량을 배치해 진출입로와 주요 통행로 소독도 강화했다.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광범위한 검사와 소독도 병행된다.
중수본은 이번 발생 농장과 같은 계열사 소속 농장 373곳에 대해 오는 26일까지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전북도 역시 도내 가금농장 314곳을 대상으로 같은 기간 일제 정밀검사를 진행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방역지역 외 철새도래지와 수변지역, 가금 밀집단지 등 고위험 지역에는 소독차량 58대를 투입해 매일 2회 이상 집중 소독을 이어갈 방침이다. 기존 16일까지였던 '전국 일제 집중 소독주간'도 오는 30일까지 연장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AI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축산 종사자는 철새도래지 출입을 금해야 한다"면서 "농장 출입 차량 및 출입자 소독, 장화 교체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