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2명 사망·2명 실종…"구조대, 야간 수색 총력"
(서울=열린뉴스통신) 최지혜 기자 = 광주 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매몰된 작업자 2명이 끝내 숨진 채 수습됐다.
11일 광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13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 내 도서관 건립 공사 현장에서 매몰자 A씨가 숨진 채 수습됐다고 밝혔다. 구조대 오후 2시 53분께 A씨의 하반신을 발견했으나, 뒤엉킨 철골과 콘크리트 잔해로 인해 진입에 난항을 겪으며 5시간여 만에 구조 작업을 마쳤다.
이에 앞서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약 1시간 뒤인 오후 2시 52분께 첫 번째 매몰자인 미장공 B(47)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오후 8시 10분 기준 이번 사고의 인명피해는 사망 2명, 실종 2명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50대 배관공과 60대 철근공 등 나머지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야간 수색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추가 붕괴 위험을 고려해 대형 크레인 2대를 동원, H빔과 콘크리트 구조물 고정 등 안정화 작업을 병행 중이며, 시야 확보를 위해 열화상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투입해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번 사고는 이날 오후 1시 58분께 도서관 2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철제 구조물이 무너지며 발생했다. 붕괴는 2층 옥상에서 시작돼 기둥 사이 48m, 폭 20m 구간이 지하층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져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초기 조사 결과, 공사 과정에서 하중을 견뎌야 할 동바리(지지대)가 설치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나며 '안전 불감증'이 주된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구조 안전 진단 전문가들은 철제 구조물 접합부의 시공 불량 가능성도 제기했다.
사고가 난 광주대표도서관은 옛 상무소각장을 폐쇄하고 총사업비 516억 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1천286㎡ 규모의 복합문화커뮤니티 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당 현장은 시공사의 모기업 회생 절차 등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난항을 겪다, 지난 9월 구일종합건설이 단독으로 공사를 재개해 현재 공정률 73%를 기록 중이었다.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이번 사고로 공기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경찰과 인허가 관청인 서구청은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중대재해처벌법 및 건설안전기본법 위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