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테마가 있는 제주 여행"...제주도·관광협회, 제주관광 재도약을 위한 설명회 개최

2025-12-12     최선혜 기자
제주관광 수도권 기자 설명회.©열린뉴스통신ONA 최선혜 기자

 (서울=열린뉴스통신) 최선혜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강동훈)가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HJ 비즈니스센터에서 '수도권 언론매체 대상 제주관광 설명회'를 개최했다. 수도권 관광전문기자 30여 명이 참석한 이 행사는 올 한 해 제주 관광의 명암을 분석하고 2026년의 청사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날 문명호 마케팅실장은 인삿말을 통해 "제주 관광 산업이 살아야 지역 경제가 살아납니다. 올해 상반기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교육청 순회 홍보와 지역화폐 지원 등 현장 밀착형 마케팅을 통해 회복세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2026년 전망에 대해 문 실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가 다소 주춤할 수 있겠지만, 무안공항 운영 재개와 외국인 항공 좌석 증가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 무비자 정책 등 대외 변수를 예의주시하며 아시아 시장 다변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2026년에는 관광객 유형 다변화에 대응하고 수요 맞춤형 현장 홍보를 더욱 강화해, 누구나 찾고 싶은 제주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제주관광 수도권 기자 설명회에 참가한 협회 문명호 마케팅실장.©열린뉴스통신ONA 최선혜 기자

협회는 2025년 제주 관광의 반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11월 26일 기준 내국인 관광객은 약 1,061만 명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상반기 긴 연휴로 인한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국내 경기 침체 등이 맞물린 탓이다. 

하지만 하반기 분위기는 달랐다. 발표자로 나선 박장선 영남권 사무소장은 "10월에는 월간 최대치인 133만 명이 제주를 찾으며 회복세를 보였다"며 "이는 도와 협회가 합심해 진행한 인센티브 정책이 효력을 발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협회는 15인 이상 단체 관광객이 입도 시 1인당 3만 원 상당의 '탐나는전(지역화폐)'을 지급했다. 특히 수학여행 유치를 위해 안전요원 고용비나 차량 임차비를 1회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전국 12개 시도 교육청을 직접 찾아다니며 세일즈를 펼쳤고, 해양경찰청과 협약을 맺어 뱃길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이러한 노력이 수학여행단과 단체 관광객의 발길을 다시 제주로 돌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내국인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사이, 외국인 관광객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11월 말 기준 외국인 입도객은 전년 대비 17.2%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 곡선을 그렸다.

박 소장은 "중화권을 비롯해 직항 노선이 연결된 도시를 중심으로 제주도와 함께 민·관이 함께 하는 공동 세일즈를 펼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단절됐던 일본 후쿠오카, 홋카이도 등 해외 민간관광단체들과 우호협약이 새롭게 체결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협회는 다가올 2026년 제주 관광의 핵심 키워드로 '개별화된 취향'을 꼽았다. 단체 관광 중심에서 벗어나 런케이션(Run-cation, 마라톤+여행), 미식, 야간 관광 등 테마가 있는 여행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협회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만 명이 참가한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와 700여 명이 참여한 친환경 '줍깅(Plogging)' 프로젝트는 테마 여행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 '제주 미식로드'를 신규 조성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야간 관광 콘텐츠를 강화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 여행 공공 플랫폼 '탐나오'의 성장세도 강조했다. 올해 연 매출 100억 원 달성을 눈앞에 둔 탐나오는 내년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감사 이벤트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