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ONA
온열질환.©ONA

(서울=ONA) 김희선 기자 = 정부가 올해 여름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기후 전망에 따라 갑작스런운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에 대비한다.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22년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총 1,376명으로 이중 사망자는 20명이었다. 남자(75.9%)가 여자(24.1%)보다 많았고, 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온열질환자 수는 80세 이상에서(7.6명) 가장 많았다.

평균최고기온 및 온열질환자 수 추이(’20년 - ’21년 비교).(자료=질병관리청)
평균최고기온 및 온열질환자 수 추이(’20년 - ’21년 비교).(자료=질병관리청)

시·도별로는 경기(271명), 경남(126명), 경북(124명), 서울(121명), 전남(110명) 순으로 많았고, 발생장소는 실외 작업장이 40.3%(555명)로 가장 많았다. 남자(75%)가 여자(25%)보다 많았고, 주로 실외 논・밭(25%)에서 발생했다.

추정 사망자는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 시작(2011년) 이후 2번째(2018년 48명, 2021년 20명)로 많았고, 사인은 모두 열사병으로 추정됐다. 폭염에 노출돼 체온 40℃ 초과, 의식장애·혼수상태, 피부 건조, 오한 등 열사병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여 조치해야 한다.

이에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 및 시·도,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폭염의 건강영향을 감시한다. 수집된 온열질환 발생현황 정보는 질병관리청 홈페이지를 통해 매일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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