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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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UN가입 30주년 기념 군 창작 뮤지컬 ‘메이사의 노래’는 ‘신흥무관학교’, ‘귀환’ 등으로 탄탄한 서사로 사랑받아온 군 창작 뮤지컬로 이번이 여섯 번째 시리즈이다. 군 창작 뮤지컬은 독립운동, 6.25 참전용사 유해 발굴 등을 주제로 관객에게 묵직함을 던졌다.

‘메이사의 노래’는 오랜 내전이 이어져 온 가상의 국가 카무르에서 한국으로 K-POP 오디션에 참여한 ‘라만’이 어릴 적 자신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파병 군인 ‘메이사’를 찾는 이야기를 담았다. 총과 싸움이 아닌 노래와 춤을 통해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파병 군인들의 모습을 통해 그들의 희생으로 이뤄낸 평화 그리고 문화의 힘을 전달하고 있다.

카무르에서 보낸 시간과 일련의 사건을 통해 자신의 삶에서 큰 변화를 맞게 되는 ‘연준석’ 역에는 ‘김명수(해병 일병)’와 ‘정대현(육군 상병)’이, 꿈과 희망을 심어준 메이사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향한 카무르 소년 ‘라만’ 역에는 ‘박찬열(육군 일병)’이 캐스팅됐다. 준석에게 파병 지원을 제안하고 세계 평화를 꿈꾸며 함께 카무르로 향한 ‘윤선호’ 역에는 ‘문용석(육군 일병)’이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대체 불가의 수식어를 가진 뮤지컬 스타 ‘브래드 리틀’과 ‘마이클 리’ 두 배우가 UN평화유지군 사령부의 사령관으로 출연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 층 더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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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언택트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 ‘메이사의 노래’는 22일부터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작품에 참여하는 해당 아이돌의 팬이라면 군 복무로 뮤지컬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1석 2조의 기회다.

시작부터 뮤지컬 현장이 아닌 K-Pop 오디션 현장에 온 것 같은 세트부터 가상의 국가 카무르로 꾸민 모습에 눈을 뗄 수 없다. 2PM의 ‘Heart Beat’와 EXO의 ‘으르렁’을 각 맞춰 추는 모습에 군인들의 공연을 보는지, 아이돌의 무대를 보는지 헷갈릴 정도로 열심히 한다.

KPOP과 군 뮤지컬이 문화의 전파와 인류애적 관심에서 ‘메이사의 노래’를 새롭게 냈지만, UN가입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건가 싶을 정도로 다소 어설프긴 하다. 매년 아이돌 멤버가 군 입대를 하니, 거기에 기대어 이런 이야기의 작품을 만든 것은 아닐지, 공연을 보고 나왔을 때 EXO의 ‘으르렁’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는 게 조금 아쉽다.

한편, 군 창작 뮤지컬 ‘메이사의 노래’는 27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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