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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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이 영화는 ‘내가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추석 연휴 동안 관객을 맞이 중인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 제작 플러썸픽쳐스)은 가족들과 보기 좋은 작품이다. 1988년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 분)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기적’. ‘준경’은 마을 사람들을 위해 기차역을 세우기 위해 청와대에 편지를 부치고, ‘준경’을 보고 적극적으로 뮤즈가 되어주는 친구 ‘라희’(임윤아 분), 아들을 마음을 몰라주는 아버지 ‘태윤’(이성민 분), ‘준경’의 정신적 지주인 누나 ‘보경’(이수경 분)까지 관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준비가 됐다.

‘엑시트’(2019)로 924만 관객을 동원한 대세 배우 임윤아는 ‘기적’에서 ‘준경’의 행동파 뮤즈 ‘라희’로 분한다. 80년대 레트로 스타일과 구수한 사투리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낸 그는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작품을 보고 ‘이 영화는 내가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희’라는 캐릭터가 사랑스럽고 순수하고 귀여워서 매력 있다고 생각한다.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전체적인 영화를 재미있게 읽었다. 2019년에 캐스팅 제안을 주셨는데 그때는 스케줄이 안 맞아서 기다리다가 다른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몇 개월 뒤 감독님께서 편지로 다시 한번 제안을 주셨는데, 스케줄이 안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제안을 주셨더라. 박정민, 임윤아 배우가 함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내용에 함께 하게 됐다”고 참여 계기를 전했다.

임윤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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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6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로 개봉이 연기됐다. 비록 개봉이 연기돼 9월에 공개됐지만, 추석을 앞두고 개봉해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도 있을 터. 임윤아는 “영화 자체로는 추석을 앞두고 개봉하게 되어 많은 분이 보시기에 좋은 것 같다. 영화관에 갈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은 아니어서 어려움은 있겠지만, 추석에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 시점에 개봉한 게 감성이나 메시지 전달이 잘 될 것 같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임윤아는 ‘라희’를 연기하면서 사투리를 쓰느라 고군분투했다. 그는 “대구, 부산과 다른 사투리로 봉화 사투리다 보니 생소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저의 조부모님께서 영주분이셔서 어릴 때부터 많이 듣다 보니 부분마다 익숙한 게 있었다. 들어온 부분은 있지만 말하면서 표현한 건 처음이라서 이걸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현장에서 사투리를 봐주시는 선생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대사를 녹음하면서 익혔다. 회사 대표님 중에 그쪽 지역에 계신 분과 매니저가 다행히 있어서 그분들에게 사투리 체크를 받았다”고 전했다.

임윤아.©SM엔터테인먼트
임윤아.©SM엔터테인먼트

박정민과 호흡을 맞춘 임윤아는 그의 첫인상으로 ‘자유분방’을 언급했다. 임윤아는 “정민 오빠의 첫인상은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와서 자유로운 분이라고 생각했다. 친근하게 다가와 주시고 소통이 잘 됐었고, 저도 낯가림이 별로 없는 편이라 잘 맞았다. ‘라희’와 ‘준경’이가 초반에 촬영을 많이 했는데, 촬영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같이 사투리에 대한 고민이 있다 보니 더 빨리 친해졌던 것 같다. 정민 오빠가 책에 편지를 써서 선물해주셨는데 상대 배우에게 이런 것을 처음 받아봐서 눈물이 났다. 저는 제 CD에 편지를 써서 보답했다”며 두 사람의 케미를 드러냈다.

“‘기적’을 촬영하면서 유독 남다른 애정이 있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작품이 주는 감성이나 에너지가 이런 마음이 들 수 있게끔 해준 것도 있을 텐데, 모든 배우가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 작품이었어요. 그래서 현장이 즐겁고 행복하고 따뜻했습니다.”

임윤아는 ‘라희’로서 메시지로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도 행복한 일이라는 걸 느꼈다. 주는 것도 행복감이 클 수 있고, 반대로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기적’은 절찬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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