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호.(사진 본인 제공)
윤재호.(사진 본인 제공)

(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다음은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다음은 김서환, 윤재호를 좀 더 알아볼 캐주얼한 질문의 10문 10답이다.

(배우의 성격이 드러날 수 있게 각자가 서면으로 보내준 답변 그대로 공개합니다.)

- 윤재호 10문 10답-

1. 나를 색깔로 표현하자면?

애쉬 계열로 애쉬 브라운, 애쉬 카키 등등. 길 가다가 애쉬 계열로 염색한 사람을 보면 남자든 여자든 계속 쳐다보게 돼요. 저도 그 색으로 염색하고 싶어요! 한참 애쉬 컬러가 유행했을 때 ‘내가 왜 저 색을 좋아하지?’라고 고민해보니 오묘한 매력이 있더라. 뚜렷하지 않고 은은하면서 부드럽지만 차가워 보이는데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 합니다.

2. 인생의 소울 푸드는?

정말 맛있는 간장에 실한 꽃게가 들어간 간장게장! 늘 1순위입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간장계란밥도 그렇고 맛있는 간장을 좋아하나봐요. 일식에 간장이 많이 쓰여서 그런지 일식을 좋아하고, 흰쌀밥에 간장게장만 있으면 됩니다.

3. 나만의 버릇을 하나 소개하자면?

혼자 생각이 많아지면 코를 계속 만져요. 중3과 고1 때 생긴 버릇인데 이야기를 들으면서 코를 계속 만지는 버릇이 있다 보니 실제로 코가 굉장히 말랑말랑해요.

4. 이 노래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있게 부를 수 있다!

원곡은 ‘패닉’이 부른 ‘버스커버스커’의 ‘정류장’. 여태 80번은 부른 것 같아요. 가사도 좋아하고 멜로디 라인도 좋아합니다.

윤재호.(사진 본인 제공)
윤재호.(사진 본인 제공)

5. 살면서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은?

부모님의 눈물. 아버지의 눈물은 스물다섯에 봤고, 어머니의 눈물을 열다섯에 처음 봤습니다. 눈물을 흘리신 이유 때문에 잊지 못하는데 어머니는 제가 학창 시절에 말썽을 많이 피워서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우셨어요. 이때 어머니의 눈물이 터닝 포인트가 돼서 정신 차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눈물은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면서 우셨는데 계속 들어보니 “너무 힘들다”고 하셨어요. 처음으로 아버지가 아버지로 보이는 순간이었죠. 저에게 아버지는 되게 큰 사람이었는데 아버지도 인간이었다는 걸 느끼게 됐고, 어린 아이처럼 우시는 걸 보고 그 후로 아버지를 더 존중하게 됐습니다. 두 순간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6. 좌우명이나 좋아하는 문구는?

‘믿는 대로 눈앞에 펼쳐진다’는 말을 자주 되뇌이먼서 사는 것 같아요.

긍정적으로 자신을 돌보면서, 차근차근 성장하길 원해서 스스로를 격려하고 좋은 믿음을 가지려 애씁니다!

7. 좋았던 여행지와 가보고 싶은 여행지는?

보라카이에 화이트비치가 딱 떠오르네요. 정말 말 그대로 새하얀 해변에서 시원한 커피를 마시면서 바다를 바라본 그 순간 잊지 못해요. 아 무엇보다 모래가 정말 정말 보드라웠습니다.

가고 싶은 여행지는 전남 담양을 여행해보고 싶어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대나무숲은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죽통밥도 먹어 보고 싶고, 대나무에 대한 애착이 있어 보이네요.

윤재호.(사진 본인 제공)
윤재호.(사진 본인 제공)

8. 타임 워프를 할 수 있다면 가보고 싶은 시간은?

1890년대의 독일을 아주 잠시라도 좋으니 직접 보고 느껴보고 싶네요..

그럼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한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

9. 살면서 이 사람은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

티모시 샬라메 배우분이랑 식사와 커피한잔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콜미바이유어네임’, ‘뷰티풀보이’ 이 두 영화를 접하고 나서 여러 인터뷰 영상들을 찾아봤는데 정말 저와 비슷한 또래 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로서의 마음가짐과 개인의 가치관들이 정말 매력있고 배울 점도 굉장히 많아서 꼭 한번 식사와 커피 원합니다.

10. 나라는 사람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

어차피 죽음을 맞이해야한다면, 좀 더 진지하고 눈 감을 때까지 나를 다스리며 성장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많이 힘들고 정말 어렵겠지만 그만큼 성취와 보람 그리고 기쁨이 함께 하겠죠? 그렇게 믿으며 조금씩 나아가겠습니다.

김서환.(사진 본인 제공)
김서환.(사진 본인 제공)

- 김서환 10문 10답 -

1. 나를 색깔로 표현하자면?

숲 속에 있는 초록색, 나뭇잎 색으로 그렇게 되고 싶어요. 마음의 안정이 생기고 정화되는 느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 인생의 소울 푸드는?

엄마가 해준 닭볶음탕이면 일주일간 일곱 번을 먹을 수 있답니다. 매일 해주실 필요 없이 한 번 만들고 나면 다음날 맛이 더 우러나오지 않나. 그렇게 계속 먹을 수 있다.

3. 나만의 버릇을 하나 소개하자면?

팔짱끼는 걸 좋아해요. 저의 생각이 좀 더 안으로 들어가서 무언가 알고 싶을 때 팔짱을 끼는데, 이게 상대에게는 벽을 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해서 조심하고 있어요.

4. 이 노래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있게 부를 수 있다!

김범수의 ‘보고싶다’인데 제 목소리에 잘 맞는 노래인 것 같아요!

김서환.(사진 본인 제공)
김서환.(사진 본인 제공)

5. 살면서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은?

제가 스무 살 때 입시를 본격적으로 하려고 그때 당시 압구정에 있는 학원을 다니게 됐어요. 본가가 전주였는데 부모님께서 저를 좋은 집에 자취하면서 학원을 다니게 하고 싶으셨는데 압구정은 집 값이 너무 비싸다 보니 고시텔을 얻어주시게 됐죠. 되게 조그만 방에 화장실, 식탁, 침대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내려오시자마자 아들을 감옥에 보내는 것 같다고 우시더라고요. 이때 나중에 부모님과 채광 좋은 집에서 함께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6. 좌우명이나 좋아하는 문구는?

삶을 사랑할 때 모든 한계는 사라진다!

사랑이 정말 위대한 힘이라고 생각해서 어려운 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사소한 것부터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방 창문에 들어오는 햇빛, 공기부터 관객분들과 만날 수 있는 무대 위의 순간(사소한 것은 아니지만)까지! …저 문구는 저에게 감사한 순간 모든 순간 사랑하게 되는 마법 같은 주문입니다!

노력하다 보니 한계의 벽이 그리 높지 않은 거 같더라고요!

7. 좋았던 여행지와 가보고 싶은 여행지는?

제주도의 해안도로는 저에게 힐링의 최적의 여행지에요

혼자 차를 렌트해 오후 5시 해안 도로 드라이브를 하는 순간보다 좋았던 여행은 아직도 없는 거 같습니다!

가보고 싶은 여행지는 아이슬란드에 가보고 싶어요

제가 어느 날 꿈을 꾼 적이 있었는데 크리스마스 이브에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으로 화려하게 빛나고 있는 도시를 버스타고 구경하는 꿈을 꾼 적이 있었어요. 꿈에서 직감적으로 알았죠, 여기는 아이슬란드 아니면 핀란드다! 코로나 사태가 종식이 된다면 꿈에서 봤던 아름다운 도시와 아름다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아이슬란드를 가보고 싶어요! 아 !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터키에 가서 카이막을 먹어 보고 싶습니다. 백종원 선생님이 터키 여행하며 카이막을 소개하는 방송을 본적 있었는데 현지에 가서 맛보고 싶은 음식이라는 생각을 처음 해봤던 거 같아요. 방송 보고 일주일동안 유튜브에서 카이막 영상을 계속 찾아봤는데 터키에 가서 직접 느껴보고 싶어요, 천상의 맛!

김서환.(사진 본인 제공)
김서환.(사진 본인 제공)

8. 타임 워프를 할 수 있다면 가보고 싶은 시간은?

미래로 간다면 질문을 듣자마자 떠오르는 답변은 당장 내년? 2년 뒤?의 모습으로 돌아가 ‘내가 또 다른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날 수 있을까?’ 고민이 섞인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어요. 지금도 소중한 기회를 만나 무대 위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조급한 마음이 찾아오는 시기인 거 같아요. 이 마음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주어진 한 순간 한 순간 후회 없이 열심히 숨 쉬고 싶습니다! 다짐!

과거로 간다면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몸이 많이 안 좋으시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학교 일정이 바쁘다는 이유로 ‘다음 주에 찾아봬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주 새벽에 돌아가셨어요.. 타임 워프를 이용해 돌아간다면 할아버지를 만나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9. 살면서 이 사람은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

유튜브 마인드풀tv를 운영하시는 정민쌤이요!

제 마음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명상하게 된 계기가 이분 영상에서 위로와 힘을 얻었기 때문이에요!

정민쌤을 영상에서 보고 있으면 굉장히 아름답고 깨끗한 에너지가 느껴지는데 실제로 만나 뵙고 좋은 에너지도 전달받고 이야기도 나눠보고 싶어요.

10. 나라는 사람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노력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

한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10월 3일까지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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