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준상.(제공=씨엘엔컴퍼니)
탕준상.(제공=씨엘엔컴퍼니)

(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나야 나, 윤해강이야~”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극본 정보훈/ 연출 조영광/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이 청정 무해 힐링 성장극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라켓소년단’은 국내 최초 배드민턴을 소재로 열여섯 소년소녀들의 풋풋하고 뜨거운 성장을 담아냈다. 또한, 땅끝 마을이라는 신선한 배경으로 마을 사람들의 에피소드까지 ‘라켓소년단’을 더욱더 따뜻하게 만들었다.

‘사랑의 불시착’, ‘무브 투 헤븐’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배우 탕준상이 ‘윤해강’ 역을 맡아 손상연, 최현욱, 김강훈, 김민기, 이재인, 이지원과 함께 배드민턴계의 아이돌을 꿈꾸는 성장 스토리로 시청자에게 훈훈함을 선사했다.

드라마 종영 전 화상으로 진행된 ‘라켓소년단’ 종영 인터뷰에서 탕준상은 “길고 긴 여정 끝에 드라마가 끝나서 시원섭섭하다. 6개월간 가족보다 얼굴을 더 자주 보면서 친해진 라켓단과 선배님들, 스탭들과 자주 볼 수 없다는 게 아쉽고, 해강이에게 몰입되어 있었는데 이제 해강이에게 나와야 한다는 것이 슬프다”고 전했다.

탕준상.(제공=씨엘엔컴퍼니)
탕준상.(제공=씨엘엔컴퍼니)

탕준상은 ‘라켓소년단’을 위해 작년 10월부터 주 3, 4회 서너 시간씩 배드민턴 연습을 해야 했다. 그는 “제작진이 연습일지를 쓰라고 하셨는데 그게 연습 영상으로 쓰이더라. 배드민턴 선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좋은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 같아 고강도 훈련을 받았다. 작품을 하기 전에 나름대로 배드민턴을 잘 친다고 생각했는데 배드민턴을 배운 것과 안 배우는 것은 천지 차이였다”고 설명했다.

탕준상의 부모이자 배드민턴 코치로 나온 오나라, 김상경에 대해서 “따뜻하게 잘 대해주신 좋은 어른이자 선배님들이셨다. 저의 부모님처럼 대선배님들이시지만 라켓단 배우들이 어렵게 느끼지 않게 대해주셨다. 특히 김상경 선배님은 저와 감정 연기로 붙는 장면이 많았는데 제가 어떻게 하면 중학생 감정으로 순수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인간 탕준상이 어떻게 배우의 길을 나아갈지에 대해서도 조언을 해주셨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제공=SBS '라켓소년단'
제공=SBS '라켓소년단'

‘라켓소년단’에서 같은 배드민턴팀이자 서로의 라이벌이 될 수밖에 없던 또래 배우들과 유독 더 가깝게 친해진 손상연, 최현욱, 김강훈, 김민기 중에서 누구와 가장 친해졌냐는 질문에 탕준상은 난감한 미소를 지으며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고 묻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들은 단체 톡방에서 다 같이 영상통화를 할 정도로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중 기억나는 에피소드로 김강훈을 떠올렸다. 그는 “‘라켓소년단’ 다섯 명이 모두 승부욕이 강하다. 촬영 중간에 우리끼리 연습으로 대결을 하면 모두 이를 악물고 대결을 하는데 한번 강훈이가 져서 놀렸더니 잔뜩 삐졌더라. 자기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진 거라고 하는 게 정말 귀여웠다”며 형의 미소를 선보였다.

이어 또래 배우들에게 배운 점으로 “나이가 어리다는 느낌을 받지 않게 다들 연기를 잘했다. 상대 배역인 배우와 서로 호흡하면서 몰입하는 것을 보면 저도 자극을 받아서 연기하게 됐다. 특히 강훈이가 ‘레디, 액션’ 사인과 함께 1초 만에 펑펑 우는 연기를 하는데 저희끼리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하지?’라고 놀랄 정도로 많이 배웠고, 서로 연기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고 회상했다.

탕준상.(제공=씨엘엔컴퍼니)
탕준상.(제공=씨엘엔컴퍼니)

‘라켓소년단’은 청정 무해한 힐링극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중간에 편성이 바뀌어 월화드라마에서 월요드라마로 바뀌고, 그마저도 ‘2020 도쿄 올림픽’으로 인해 결방이 되기도 했다. 이때 배우 유아인이 본인의 SNS에 결방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탕준상은 “월화드라마니까 주 2회 방송을 하고 제날짜에 끝나는 게 좋지만, 올림픽과 코로나19로 인해 결방이 되고 주 1회가 되면서 마지막 방송이 미뤄졌다. 촬영은 일찍 끝났지만 여운을 좀 더 오래 가지고 가서 라켓소년단 아이들을 기억할 수 있어서 많이 아쉽지는 않았다. 그리고 유아인 선배가 SNS에 결방에 대한 아쉬움을 올렸을 때 저희 단체 톡방도 난리가 났다”고 밝혔다.

탕준상은 앞으로 윤해강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 것 같냐는 물음에 “해강이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한 아이라 분명 잘 될 거다. 원하고자 하는 꿈을 이뤄야 속이 시원해지는 친구기 때문에 악바리 근성으로 꿈을 이룰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탕준상의 차기작은 미정이며 현재 10대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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