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마약수사대의 마약 유통 관련 압수물©열린뉴스통신
마약 유통 관련 압수물품.(사진=전북 마약수사대 제공)©ONA

(서울=열린뉴스통신) 김도진 기자 = SNS와 인터넷의 발달로 마약구매가 점차 쉬워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에 친숙한 10대와 20대들은 SNS,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마약을 쉽게 접할 수 있어 미성년자 마약 사범의 비중이 높아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올 상반기에 마약사범 5천10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997명을 구속했는데 이중 10대와 20대의 마약 사범 비율은 작년 상반기 21.7%에서 올해 상반기 36.8%로 크게 증가한 수치를 보인다.

10대와 20대의 마약사범이 늘어나는 원인으로는 특히 SNS와 인터넷을 통해 판매자를 쉽게 찾을 수 있고, 마약관련 내용의 기사나 언론 매체의 노출이 늘어남에 따라 거부감이나 죄책감이 점차 줄어들기 때문이라 분석된다.

경찰은 마약류 사범의 수는 해가 갈수록 늘고 있고, 방법과 나이 대도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대비 10대와 20대 마약 사범 비중은 15.1%, 인터넷을 통한 마약 구매는 5.4%, 외국인 마약 사범은 6.4% 각각 증가했다.

장애인 관련 단체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마약 판매 홍보글©열린뉴스통신
장애인 관련 단체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마약 판매 홍보글.©ONA

취재 결과, 마약을 의미하는 은어를 SNS나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검색해보니 마약 판매자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관리가 허술한 장애인 단체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나 온라인 쇼핑몰 리뷰게시판 등에 마약 판매 홍보글을 지속적으로 작성하고 있었다.

유아 식품 판매 온라인 쇼핑몰 리뷰게시판.©열린뉴스통신
유아 식품 판매 온라인 쇼핑몰 리뷰게시판.©ONA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과 위커 등을 사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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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리뷰게시판에 마약 판매글이 게시중이다.©ONA
마약 홍보 게시판 수준의 리뷰게시판.©열린뉴스통신
마약 홍보 게시판 수준의 리뷰게시판.©ONA

서울 강남에 거주중인 A씨(남, 32세)는 “인터넷에서 조금만 검색하면 마약파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게시판 운영자들도 마약 유통에 관계돼 방치하는거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경찰이 마약단속 인력투입을 더 해야하고 좀 더 꼼꼼한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유통 행위의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마약류 범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보도된 10대의 펜타닐 패치제 불법사용 원인을 의료기관의 불법 처방으로 보고 식약처와 합동 점검과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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