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지 않고서야_이상엽©열린뉴스통신
미치지 않고서야_이상엽©ONA

(서울=열린뉴스통신) 유수아 기자 =배우 이상엽이 일과 사랑 모두 갑갑한 상황에 놓였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연출 최정인/극본 정도윤)’에서 세제 없는 식기세척기 백 만대 판매 신화의 주역인 한세권으로 분한 이상엽이 사면초가의 상황에 갇히며 시선을 모았다.

한세권은 인사팀이 준비중인 직무테스트가 찬반투표로 진행되도록 수를 썼고 어선임(유정래 분)의 프로젝트를 가로챈 것도 모자라 뻔뻔하게 PT를 위한 기능 설명이 추가된 제안서를 요청했다. 수정된 제안서와 함께 팀 합류를 예상했던 어선임의 기대와는 달리 출신 학교를 문제 삼으며 무시한 한세권은 직무테스트 찬반 투표장에서 어선임에게 팀 구성에 대한 폭로를 당했고, 직무 테스트 결과에 따라 어선임을 프로젝트에 합류 시켜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 상황을 해결하기도 전에 한세권은 8촌지간인 한승기 사장(조복래 분)에게 이혼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화가 난 나리(김가은 분)를 달래기 바빴고, 불편한 회식을 이어가던 중 술에 취한 나리가 자영에게(문소리 분) 창인시로 내려 온 이유에 대해 따져 묻자 안절부절 하지 못했다. 한세권은 사방의 눈치를 보며 식은땀을 흘렸고 자영이 다시 시작하고 싶은 남자가 있다고 대답하자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벙쪘다.

이상엽은 한 대만 때리면 소원이 없을 것 같은 한세권을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 소화하며 드라마의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다. ‘세권 유죄’를 외치게 만드는 악덕 상사의 모습을 맛깔나게 소화하는 동시에 ‘상엽 무죄’를 외치게 만드는 잘생긴 외모와 딱 떨어지는 수트핏, 전매특허 귀여운 애교로 시청자의 맘을 들었다 놓으며 입덕을 부르고 있다. 유려한 강약 조절과 디테일한 설정들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려내고 있는 이상엽은 극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연애의 흔적’ 이후 차기작으로 로코물을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선택한 이상엽의 도전은 시청자에게 제대로 먹혀 들었다. 매 회 직접 겪어본 듯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를 반하게 만드는 이상엽이 어떻게 위기를 모면해 나갈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MBC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저녁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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