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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열린뉴스통신) 한미진 기자 =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9일째 연속 1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정책이 2주를 지나면서, 외식산업도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방역정책으로 매장영업의 경우 밤 9시 이후 단축운영으로 영업이 중단되면서, 배달영업을 시작하는 매장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문화 또한 크게 바꾸고 있다. 매장 안 식사에 부담을 느껴 배달앱이나 방문포장으로 점심을 해결하려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배달앱의 주문량도 26% 넘게 올랐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본격화된 8월 마지막 주인 24-301주일의 전체 주문 건수는 7월 마지막 주(20-26)보다 26.5% 늘었다. 주말 기준 829~30일 주문 건수도 전주 주말보다 8.8% 증가했는데, 배달주문량이 확연히 오른 것을 알 수 있다.

공유오피스나 스타트업 회사들이 모여있는 강남 상권의 경우 변화는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점심시간마다 직장인들로 붐비던 식당가는 눈에 띄게 한산해진 반면, 배달맞춤 주방 설비와 시스템을 갖춘 공유주방에는 주문이 몰리는 상황이다.

푸드코트형 공유주방 먼키(먼슬리키친) 관계자는 오피스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어 직장인들의 점심단체주문이 몰리고 있다. 8월초까지 휴가시즌으로 잠시 주춤했던 매출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 크게 늘었다. 입점매장 중 7월말(7/27-8/1) 대비 8월말(8/24-30) 배달매출이 30% 넘게 오른 곳도 있다.”라고 말했다.

공유주방으로 기업들의 점심도시락 주문문의도 쏟아지고 있다. 메뉴가 한정된 도시락업체와 달리, 입점매장에 따라 다양하고 개성 있는 메뉴를 보유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훨씬 높다. 여러 매장에 일일이 주문을 넣을 필요없이 공유주방 업체를 통해 한 번에 주문가능하기 때문에 기업과 공유주방 입점자 모두 만족도가 높다.

공유주방은 미리 세팅 된 주방공간을 임대해 외식업을 시작하는 소액창업의 한 방법이다. 배달주문에 최적화된 특징 때문에 코로나 이후 비대면 사회가 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사업모델이다. 최근에는 홀을 갖춘 푸드코트형 공유주방이 배달매출과 홀매출로 수익안정화에 성공하면서 공유주방 창업트렌드가 옮겨가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식업에서 배달과 포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매장 환경과 배달경쟁력을 갖춰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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